약 5년전에 동생이 쓰는 것을 보고 냅다 구입해서 고기 구워먹을때마다 유용히 쓰고 있는 코베아 3웨이 올인원(일명 구이바다)... 처음 구입할때는 캠핑도 다니지 않았고, 그냥 집에서 식탁옆에 놓고 구워먹는 용도로 사용해왔습니다...
이제 두 아이도 많이 커서 얼마전부터 M 사이즈로는 먹는 속도를 따라가질 못하더군요.. 그냥 버텨보다가 구이바다 전골팬도 슬슬 코팅이 일어나는것 같고 해서 아내와 상의끝에 L 사이즈로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캠핑용품 구입할때마다 애용하는) 남양주 고릴라캠핑에서는 ZED 구이바다를 판매중이어서, 구이바다의 오리지널격인 코베아와 여러가지 비교를 해보고는 ZED 구이바다로 결정하고 얼마전에 고릴라캠핑에서 넙쭉 집어왔습니다.. ^^
L 사이즈 ZED와 코베아 구이바다의 차이점은 코베아가 전골펜사이즈가 조금 더 크고(대신 깊이는 ZED가 좀더 깊다고 합니다), 코베아에는 꼬치구이 그릴이 있는 반면 ZED에는 그릴구이팬이 있습니다. 수납가방까지 포함한 가격은 코베아가 조금더 비쌌지만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구이바다 써오면서 꼬치구이 그릴은 몇번 써보았는데.. 사용상의 불편함은 없었지만 이게 쓰고나서 씻는게 너무 힘듭니다... 양념된 닭꼬치를 구워먹으면 양념이 떨어져서 붙은걸 씼으려면 철솔로 문질러야만 겨우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제 경우는 고기를 구워먹는 회수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꼬치구이는 회수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ZED 구이바다를 구입하게 되면 꼬치구이는 그릴구이팬에 구워도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골팬의 크기는 코베아 구이바다가 커서 마음에 들었지만, 결국 수납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생각에 최종적으로 ZED 구이바다로 결정했습니다. 캠핑을 다니는 분들은 수납의 어려움을 잘 알것입니다. 차량에 테트리스를 잘 하려면 조금이라도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용품을 찾게 되더라구요.
ZED와 코베아 구이바다의 L 사이즈끼리 비교는 검색을 해보면 수많은 비교글이 있으므로 더 상세하게 적지는 않겠습니다. 잘 찾아보면 전골팬 크기도 비교해서 사진을 올려놓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ZED 구이바다 L과 코베아 구이바다 M의 비교
1. 전골팬 크기
2. 전골팬 기름구멍
이건 생각하지 못했는데, 기름구멍도 ZED가 더 큽니다. 이게 L 사이즈라서 큰건지 ZED가 더 큰건지는 코베아 L의 기름구멍을 보질 못해서 모르겠네요.
3. 냄비받침
4. 그릴구이팬 vs 꼬치구이 그릴
5. 수납크기
수납가방의 폭은 당연하지만 큰 차이 없이 거의 동일합니다. 어짜피 M 사이즈나 L 사이즈나 크기차이는 사용할때 넓이 차이이므로 수납의 폭은 동일하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다만 길이나 높이는 당연히 ZED 구이바다가 조금씩 큽니다.
ZED 구이바다의 소소한 단점
1. 그릴구이팬의 흠집
간혹 그릴구이팬에 흠집이 있는 물건을 받았다는 분들이 있어서, 고릴라캠핑 주차장에서 박스 개봉해서 확인해봤는데.. 역시나 살짝 흠집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전골팬의 네 모서리에 있는 고정발(?)에 찍힐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저는 바로 말씀드려서 교환을 받아왔습니다만 새로 구입하시는 분들은 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사진과 같이 그릴구이팬의 표면이 약간 굴곡(?)이 있어보입니다만 사용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가방 수납시에도 전골팬과 그릴구이팬을 포개서 수납할 경우에는 어느 한쪽의 코팅에 흠집이 날 것이 예상되어서, 아래 사진처럼 조치(?)해봤습니다.
2. 점화 불량(?)
ZED 구이바다로 초캠카페에서 검색해보면, 점화가 잘 안된다는 얘기들이 좀 있습니다. 저도 점화를 시도했을때 바로 점화가 되지 않아서 몇번 다시 시도해봤으나 점화가 한번도 되지 않아서 좀 실망했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점화 불꽃은 정상적으로 나오는것 같아서 아래 사진과 같이 손을 대보니 한번에 점화가 되어서 잘 사용중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핀, 나사, 철망이 있는데, 핀과 나사가 너무 붙어있어서 철망에서 나오는 가스에 불이 안붙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화살표 방향으로 핀에 살짝 힘을 가해서 떨어뜨려줬더니 점화 문제는 바로 해결되었습니다. 가스가 좀 나오기까지 2~3초 기다렸다가 해보라는 얘기도 있던데, 그럴 필요도 없이 한번에 켜집니다. 오히려 코베아 구이바다의 경우 U자형 불대라서 그런지 앞쪽 불대에만 먼저 불이 먼저 붙고, 뒷쪽 불대에는 1~2초 후에 퍽 소리와 함께 불이 붙었었는데, ZED 구이바다는 11자형 불대라서 그런지 그런 현상도 없습니다.
3. 부탄가스 덮개 문제
처음 점화테스트를 위해서 부탄가스를 넣어보려고 덮개를 열어보려는데, 열리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초캠카페에서 같은 문제를 경험하신 분들이 있더군요. 아마도 안쪽 볼트 같은 것을 채결할때 과하게 조여서 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해결책은 역시 힘으로 구부렸습니다.
저처럼 구이바다 M 사이즈에서 L 사이즈로 변경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구매해보고 올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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